해야할 일이 너무 많을 때 던져야 할 질문




열정이 넘치고 아는 게 많을수록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습니다.

너무 많은 "해야 할 일"에 파묻히는 것이죠.



첫 시작은 분명 긍정적 의도일 겁니다.

어쨌든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의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

그렇게 운동, 공부, 독서, 재테크, 마음치유, 취미...



하지만 어떤가요.

알면 알수록 세부적으로 챙겨야 할 게 많죠?

운동만 하더라도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폐지구력을 키워야 하고

무산소 운동을 하며 온몸의 근력을 길러야 합니다.

자세를 교정해 몸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고

근막을 이완하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확보하고

유연성을 길러 부상을 방지해야 합니다.

운동의 완성은 휴식이죠?

빠른 회복을 위해

영양제/보충제 리스트를 파악해 하나씩 보충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고 마사지를 하거나 받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나열했지만

사실 각 항목 역시도 더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영양제만 해도 그렇지 않나요.

종합영양제만으는 부족하기에

비타민 A, B, C, D...

유산균, 마그네슘, 칼슘, 철분, 오메가3,6, 밀크씨슬, 콜라겐, 엽산, 코큐텐...

그리고 용도별 단백직 보충제와 각종 디톡스 용품들까지...





정보가 넘쳐흐르는 시대입니다.

"해야할 일"을 하나씩 들을 때마다

들어보면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다 중요하고 의미가 있고 챙길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문제는, 그럴 만한 항목들이 너무 많다는 거죠.

각각 하나씩만 보면 

'내 삶을 위해 이거 하나 못 챙기겠어?'

라고 여길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을 모두 모아놓는 순간,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일이 커집니다.

그리고 결국엔 

어느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죠.



세상 모든 일을 할 수는 없고

세상 모든 지식을 알 수는 없고

세상 모든 가치를 추구할 수는 없고

세상 모든 취미를 즐길 수는 없고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향유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미 충분히 바쁘다면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이것 역시 또 다른 "해야 할 일"이 될 수 있겠지만

오히려 해야 할 일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한 번쯤 이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나에게 가장 핵심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누가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누가 답을 내려준다고 해도

그게 지금의 나와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철저히 스스로 질문하고 사색해야 합니다.



세부적으로 파고 들때라면

각 분야의 전문가나 선 경험자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건 분명 큰 도움이 돼요.



하지만 결국 최종 선택은 자신의 몫입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고민하는 과정을

결코 생략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공부를 선택했다면

그 안에서도 핵심이 무엇일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세상 모든 지식을 습득할 수는 없습니다.

분야를 좁히더라도 이건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분야든 작은 한 분야의 지식조차

한 사람이 모두 알 수는 없을 만큼

정보가 방대한 게 현 시대의 특징입니다.

모든 걸 알고 있어야만

스스로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여기는 순간

오히려 긍정적이었던 첫 의도에서 멀어집니다.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몸은 모듈화된 로봇이 아닙니다.

각 부위별로 최상의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하루 종일 운동만 하고

식단을 관리하고

일일이 영양제를 챙기고

신체의 퍼포먼스를 체크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24시간을 변수 없이

정해진 대로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자신의 의도와 목적이 무엇인지 돌아보세요.

그리고 이에 맞는 가장 "핵심"은

무엇인지를 살펴 보세요.

그리고 그것부터 무리 없게 하나씩 파고들면 됩니다.



만약 나에게 핵심이 무엇인지 도대체 모르겠다면?



그땐 일단 아는 것부터 가볍게 하나씩 실천하면 됩니다.

어찌 처음부터 많은 걸 알겠어요.

안다고 한들 그걸 어찌 다 해내겠어요.

일단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하는 게 현명합니다.

그렇게 하나씩 몸에 익히고 자기 것으로 만들면서

흐름을 일으키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안 보이던 것들도 보이고

못 했던 것들도 해낼 수 있습니다.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요.



이 과정에서 핵심이라 여겼던 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럼 그때의 판단에 맞게 바꾸면 됩니다.

중요한 건 옛 판단을 무조건 고수하는 게 아니라

내 목적과 의도에 맞는 적절한 선택을 내리는 겁니다.





안 그래도 원래 할 일이 많은데

그 외 긍정적인 의도로 시작한 일조차

너무 낳아져 오히려 긍정적이지 못한 상태가 되었나요?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가장 핵심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일단 그것만 먼저 파고들어 보세요.



그렇게 핵심을 건드렸을 때,

때론 나머지 부수적인 자연스럽게 행해지거나

혹은 아예 필요 없어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