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부자가 되기를 원하면서 또 거부합니다. 무의식적으로.



당신은 부자가 되길 원하면서,

또 한 편으로는 부자가 되길 거부합니다.



부자가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넓고 깨끗한 집에서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들을 자유롭게 먹고

돈이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일 없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풍요롭게 살고 있는 모습을요.



우리 모두가 바라는 삶의 모습이지 않습니까.

얼마나 멋진 현실입니까.

부자가 된 모습을 상상하는 일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내가 부자가 되길 거부한다고?

당연히 의문이 들 겁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이 안 되는 일을

평생에 걸쳐 지속하는 이유는 "무의식"에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이 있습니다.

이 무의식 깊숙한 곳에는 그동안 "학습"해 온

수많은 "관념"들이 저장되어 있고요.



당연히 돈과 부자에 대한 관념들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돈과 부자에 대한 정보를 습득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개념을 정립합니다.



그럼, 지금껏 돈에 대해 주로 어떻게 배웠나요?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

'돈을 멀리하라'



부자들에 대해선 어떻게 그려지고 있었나요?



'스쿠르지 영감'

'졸부'



많은 사람들이  부모와 사회로부터

돈을 멀리하라는 교육을 받았고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물려받았습니다.

모든 것을 분별없이 습득하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학습해온 정보들이기에

무의식에 깊숙이 박혀 있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나요.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것도 꽤 많이 벌어야 하죠.

그렇기에 다들 많은 돈을 벌고 싶어 합니다.

돈을 좋아하죠.



하지만 무의식은 어떤가요? 돈을 싫어합니다.

단순히 '좋아하지 않는다 dislike' 정도가 아니라,

'돈은 나쁘다 bad'라는 딱지를 붙여 놨습니다.

심지어 돈을 악과 파멸의 근원으로까지 여깁니다.

돈을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그런 내적 갈등을 평생 안고 살아가는 겁니다.



이게 참 재미난 현상을 만들어냅니다.





우린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 합니다.

일을 한다는 건 가체를 제공해 그에 맞는 돈을 받는 거죠.

여기서 갈등이 생깁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싶지만

내 무의식 속에서 돈은 "나쁜 것"입니다.

그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나쁜 것"을 버는 꼴이죠.

서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당연히 거부감이 생깁니다.



그 결과, 스스로 돈과 성공을 거부하거나

예상치 않은 일로 돈을 써버리고

때로는 자기도 이해할 수 없는 모습으로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런 의식은 당신이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기 어렵게 만듭니다.

오히려 반대로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게

스트레스는 받아도 마음은 편합니다.

"좋아하지 않는 일"과 "나쁜 것"은 서로 어울리거든요.

때로는 싫어하는 일을 한다는 사실로

각종 부당함과 비양심적인 일도 스스로 합리화하기도 합니다.





만약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이

"좋은 일", 소위 "숭고한 일"(로 여기는 일)에 가깝다면

더욱 재밌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교육과 같은 분야가 그렇죠.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돈을 버는 일에 의구심을 던집니다.

누군가 교육과 관련된 일로 부자가 되었다면 그 사람을 의심합니다.

애초에 교육자는 돈과 멀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사람의 실력, 활동, 진정성, 가치와 상관 없이

일단 돈이 없어야 진정한 교육자고 존경할 만한 사람으로 여깁니다.



교육 뿐만이 아닙니다.

교육, 의료, 심신 케어 등의 분야가 특히 그러며

이런 경향은 실체가 없는 무형의 서비스일수록 더욱 강합니다.

높은 가치가 있고 숭고한 일일수록 돈과 멀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당신이 만약 스스로 '좋은 일', '숭고한 일'이라고 여기는 

일을 준비하고 있다면, 또 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스스로 자신의 "경제적 가치"를 낮춥니다.

그래야 내가 "좋은 일을 하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돈과 부자에 대한 서로 모순되고 이중적인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돈을 원하면서도 또 돈을 거부합니다.

부자가 되길 원하면서도 또 부자를 욕합니다.

당신이 갖고자 하는 것을 욕하면서

또 가지려고 하니 내적인 혼란이 생깁니다.

당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을 욕하면서

또 되려고 하니 모순이 생깁니다.



그러니 생각과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밀려 다닙니다.

마음 한편에선 돈을 구하고

마음 한편에선 돈을 피하니

당신의 마음 속은 상처로 가득합니다.



더욱 안타까운 건

이 현상을 인식하지도 못한 채

겉으로 드러난 결핍의 현실에 답답함만 느끼며

그 감정을 풀기 위해 돈을 벌어 돈을 씁니다.

그렇게 점점 현실은 부자와 멀어집니다.





"돈보다 그 이상의 가치를 좇으라"는 말은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해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가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을 할 경우

당연히 돈을 멀리해야 한다고 해석하는 겁니다.

"그 이상의 가치"와 "돈"을

대립되는 존재로 여기는 겁니다.

좋고 나쁘고의 상반된 개념으로 여기는 겁니다.



왜곡이 심한 경우,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를

부정함과 저급함을 나타내는 일로 착각합니다.



돈에 대한 위선을 버리세요.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돈만 밝히지 말라는 말이지

돈에 밝지조차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돈의 노예가 되지 말고 돈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세요.

아니, 돈을 사랑하고 돈과 좋은 관계를 맺는 사람이 되세요.

많은 돈을 벌어 그만큼 중요한 소명을 이루고

가치 있는 일을 하는 데 활용하면 됩니다.






나보다 남을 위하라는 가르침도 올바르게 해석하세요.

나를 키워 그만큼 남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면 됩니다.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완전해야 한다는 착각에서도 벗어나세요.

불완전함에도 그런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가치 있는 일입니다.



원하는 것을 원하세요.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세요.

그러길 허락하세요.

그래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