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입문자에게서 많이 보이는 패턴을
비교적 대중적/일반적 관점에서 말씀드릴게요.
마음공부 혹은 영적성장 등을 추구하는 분들의
처음 시작은 대개 일반적인 자기계발,
재테크 혹은 비즈니스 시장과 혼재돼 있습니다.
긍정 마인드, 부자의 사고, 목표 성취...
등으로 시작하죠.
그러다 조금씩 "잠재의식"이란 영역을 접합니다.
이와 동시에 시크릿, R=VD, 끌어당김의 법칙,
개운법, 주파수 등을 알게 되고요.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비전보드를 만들고
긍정 확언을 반복하고 시각화도 합니다.
주어진 현실에 답답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꿈을 성취할 수 있다는
이런 새로운 개념은 엄청난 희망일 수 있습니다.
그런 희망 덕분에
감정적으로 고양된 상태에서
더 나은 미래를 그리게 되고요.
전에 없던 밝고 즐겁고 기쁜 상태를 경험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계에 부딪힙니다.
처음엔 분명 기분도 좋고
뭔가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나는 왜 안되지?',
'진짜 되는 거 맞아?'
등의 의문이 듭니다.
대단한 목표를 달성했다는 다른 사례들과 달리
내 삶에는 생각만큼의 큰 변화가 없거든요.
뭔가 된 게 있더라도
초심자의 행운마냥 자잘한 건 됐는데
굵직한 무언가가 변한 건 없어 보이거든요.
높이 올라갔던 롤러코스터가 빠르게 하강하듯
기분 역시 그렇게 빠르게 다운됩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클 수밖에 없어요.
이제 와서 쭉 돌아보니
나를 희망차게 만들었떤 그 이야기들이
다들 근거도 빈약해보이고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 같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찜찜함이 남아 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새로운 돌파구를 만납니다.
정화, 힐링, 치유 등으로 부르는 작업이에요.
더 이상 끌어당김이 되지 않았던 이유가
내 안에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억눌린 채 가득차 있었기 때문임을 알게 된 겁니다.
왜 내 현실이 바뀌지 않았는지가
비로소 명!확!해! 지는 거죠.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힐링에 들어갑니다.
감사일기도 쓰고
거울을 주시하며 "사랑해"도 외치고
여기저기서 알게 된 주문도 되뇌고
명상도 하고 내면아이에게 말도 걸어 봅니다.
이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긍정적인 마음의 상태를 얻어 갑니다.
대략 이런 식으로 몇 년이 흐릅니다.
보통 입문 단계에서 이 정도까지는 많이들 합니다.
아니, 사실 이 정도까지만 해도
충분히 좋은 시도와 노력을 한 거예요.
허나, 여기서 또 대부분 비슷한 상황을 겪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며 커다란 한계를 느끼는 거죠.
때로는 오히려
마음공부를 하고 영적성장을 추구하기
그 이전보다 마음이 더 힘들어집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결국 이것도 다 거짓말이었나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이대로 계속 나아가는 게 맞는 건지,
앞으로 마음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
혼란스럽고요.
제가 비교적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린다고 서두에 얘기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마음공부 내에서의 비교입니다.
진짜 대중적인 다른 분야들과 비교하자면
아직은 지극히 마이너minor 즉 소수의 분야죠.
따라서 어디 가서 내 고민을 쉽게 얘기할 수도 없고,
기껏 얘기 한들 깊은 이해와 공감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하고요.
당연히 외로움도 많이 느껴질 겁니다.
기껏 마음공부한다고 나섰는데
오히려 마음이 불안정한 자신을 보며
실망스러울 수도 있어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제 막 마음공부라는 걸 시작했을 때 느꼈던
기쁘고 행복하고 희망에 차 있던 상태가 있죠?
그 상태가 하나의 기준이 되어
반대로 지금 자신은 뭔가 잘못된 것 같고,
타인의 각종 성공담과 비교하며
뒤처진 열등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럴수록 점점 더 세상에서 숨어 들어가며
자신만의 불안한 세계에 빠지기 쉽습니다.
조급한 마음 속에서 고립되어 가는 거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각자 생각과 의견을 다를 겁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라고 봅니다.
좀 이상하게 여기실 수도 있겠지만,
거의 정석 코스라고도 볼 수 있어요.
이제서야 드디어!
인간의 잠재의식에 깊이 억눌러져 있던
치유의 대상이 드러나려고 요동치는 거니까요.
'전 이미 몇 년이나 치유, 정화 작업을 했는데요?'
'이 과정을 오랫동안 거쳐왔는데요?'
에이. 마음공부 몇 년 좀 했다고
오랜 역사 속에서 누적돼 왔던 것들이
모조리 치유되었게요?
그렇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지금껏 해왔던 노력들이 있었기에
이 단계까지 비로소 온 겁니다.
애써온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줄 필요가 있어요.
다만 여태까지는 겉에 묻어 있는 먼지를 털어냈다면
이제는 뭉쳐 있는 덩어리들을 하나둘씩 걷어낼 때입니다.
전 여기가 중요한 변곡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선택이 크게 갈리는 지점이기도 하고요.
어떤 이는 포기합니다.
어떤 이는 지금의 상태에 머무릅니다.
어떤 이는 되든 안 되든
지금껏 해왔던 일을 용맹정진합니다.
어떤 이는 보다 근원적인 것은 무엇일까 파헤치고요.
누구도 선택을 대신 내려줄 수 없습니다.
설령 누구에게 조언을 구하고 피드백을 받든
결국엔 스스로 선택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죠.
그럼에도 한 가지 선택을 추천한다면?
마음공부라는 건 개인적인 영역이고,
각자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 역시 동의나 요청 없이는
최대한 먼저 간섭하지는 않으려 하고요.
(일단 귀찮기도 ㅎㅎㅎ)
그럼에도 굳이 한 가지 선택을 추천한다면?
그땐 이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굳이 저에게 조언을 구하는 분들에게
말씀드린 적이 있는 답변이고요.
"마음공부를 내려두세요."
네.
맞습니다.
잠시 마음공부를 내려두라고 말씀드립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마음공부를 완전히 포기하라는 게 아닙니다.
마음공부의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건 잠시 내려두고,
그냥 몸으로 한번 현실을 부딪혀 보는 겁니다.
'우아하게 내면을 다스리고
마음을 이용해 부정적인 감정을 정화하고
과거에 살짝 경험했던 긍정적 상태를 경험하고
남들과 같이 기적 같은 성공담을 이뤄낼'
기대를 내버려두시고,
그냥 몸을 움직이며 물질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가 보세요.
반복된 우울감으로 답답함이 느껴지면
공원으로 나가 땀을 흘리며 뛰거나,
노래방 같은 곳에라도 가서
잔뜩 소리를 질러 보세요.
분노가 올라오면
사람이 없거나 방음이 되는 곳에 가서
손짓 발짓해가면서 욕이라도 해보세요.
미친 듯이 춤을 춰도 좋고
샌드백을 잔뜩 때려도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아쉬웠던 점이나 불만이 쌓인 게 있다면
그 사람을 찾아가 정중히 대화를 요청해보세요.
몸에 힘이 없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꾸준히 운동을 나가고,
수면과 식단을 관리하고,
필요한 만큼 충분히 햇빛을 쐬고 수분을 섭취하세요.
오랫동안 해결하지 않고 미뤄놨던 일이 있다면
되든 안 되든 일단 시작이라도 해보세요.
저 역시 계속 과정 중에 있는 사람이지만,
진짜 마음공부를 제대로 하시는 분들의 여정은
솔직히 그렇게 아름답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평온하고 여여할거라 기대했다면
그건 정말 큰 오산입니다.
눈물 콧물 다 뺍니다.
사실 이 표현만으로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 몸으로 눈물 콧물 다 빼기도 해요.
이 글을 읽으실 정도면
그리고 여기까지 읽으실 정도라면
어느 정도 경험이 있으실 테니 말씀드립니다.
제 경우 눈물은 기본이고
구역질이 많았습니다.
이건 단지 신체적 반응으로 겪는 일이고
이 외 각자 삶의 드라마로 겪는 일들도 많습니다.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마주할 "용기"를 내는 겁니다.
내 부정적인 감정과 현실도
모두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죠.
여기서 책임이라는 게
낙인이나 죄인됨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현상이 나를 통해 드러나는 일이며
나에겐 충분히 이를 감내할 힘이 있음을 알고
새로운 선택을 내릴 수 있음을 아는 겁니다.
재밌는 건 이런 자세를 취할 때
그동안 묵혀왔던 감정과 현실로 투영되었던 힘이
자기 것으로 되돌아와서
진짜 현실 창조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거죠.
지금의 단계까지 왔다는 건,
원래 머물렀던 마음공부 혹은 영적성장 수준에서
배워야 할 건 어느 정도 많이 배웠으니
이제 다음 단계로 도약하라는
삶의 친절한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감정적으로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과정이 성장을 위해서는
분명 좋은 기회인 거죠.
여기서 마음과 정신계를 통한 공부로
그 끝을 볼 수 있습니다만,
반대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외면하고 소외시했던
몸과 물질계를 통한 공부로
새로운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후자를 추천해드리는 건
후자에 한계를 느껴 시작한 마음공부로 인해
오히려 후자를 외면하고 회피하느라
내면에 커다란 결핍을 남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구분을 위해 나눠놓기는 했지만
사실은 모두 다 연결되어 있는 데 말이죠.
마음으로만 뭘 해보려는 생각은 잠시 내려두고,
반대로 몸으로 당당히 현실에 부딪혀 보세요.
마음공부를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삼지 말고
더욱 적극적으로 현실을 영위하기 위한
지혜의 수단으로 삼아 보세요.
그럴 때 오히려 마음공부의 수준이
영적 성장의 여정이
더 깊어지고 밀도 있어 질 겁니다.
제가 자기계발, 마음공부, 의식성장을
완전히 따로 보기보다는
통합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이와 함께 적극 추천해드릴 수 있는
구체적인 일이 또 있지만
이미 글이 많이 길어졌기에
다른 글을 통해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일단 지금의 사유를 충분히 이어가시길 권장합니다.
고맙습니다 🙏
마음공부 입문자에게서 많이 보이는 패턴을
비교적 대중적/일반적 관점에서 말씀드릴게요.
마음공부 혹은 영적성장 등을 추구하는 분들의
처음 시작은 대개 일반적인 자기계발,
재테크 혹은 비즈니스 시장과 혼재돼 있습니다.
긍정 마인드, 부자의 사고, 목표 성취...
등으로 시작하죠.
그러다 조금씩 "잠재의식"이란 영역을 접합니다.
이와 동시에 시크릿, R=VD, 끌어당김의 법칙,
개운법, 주파수 등을 알게 되고요.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비전보드를 만들고
긍정 확언을 반복하고 시각화도 합니다.
주어진 현실에 답답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꿈을 성취할 수 있다는
이런 새로운 개념은 엄청난 희망일 수 있습니다.
그런 희망 덕분에
감정적으로 고양된 상태에서
더 나은 미래를 그리게 되고요.
전에 없던 밝고 즐겁고 기쁜 상태를 경험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계에 부딪힙니다.
처음엔 분명 기분도 좋고
뭔가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나는 왜 안되지?',
'진짜 되는 거 맞아?'
등의 의문이 듭니다.
대단한 목표를 달성했다는 다른 사례들과 달리
내 삶에는 생각만큼의 큰 변화가 없거든요.
뭔가 된 게 있더라도
초심자의 행운마냥 자잘한 건 됐는데
굵직한 무언가가 변한 건 없어 보이거든요.
높이 올라갔던 롤러코스터가 빠르게 하강하듯
기분 역시 그렇게 빠르게 다운됩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클 수밖에 없어요.
이제 와서 쭉 돌아보니
나를 희망차게 만들었떤 그 이야기들이
다들 근거도 빈약해보이고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 같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찜찜함이 남아 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새로운 돌파구를 만납니다.
정화, 힐링, 치유 등으로 부르는 작업이에요.
더 이상 끌어당김이 되지 않았던 이유가
내 안에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억눌린 채 가득차 있었기 때문임을 알게 된 겁니다.
왜 내 현실이 바뀌지 않았는지가
비로소 명!확!해! 지는 거죠.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힐링에 들어갑니다.
감사일기도 쓰고
거울을 주시하며 "사랑해"도 외치고
여기저기서 알게 된 주문도 되뇌고
명상도 하고 내면아이에게 말도 걸어 봅니다.
이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긍정적인 마음의 상태를 얻어 갑니다.
대략 이런 식으로 몇 년이 흐릅니다.
보통 입문 단계에서 이 정도까지는 많이들 합니다.
아니, 사실 이 정도까지만 해도
충분히 좋은 시도와 노력을 한 거예요.
허나, 여기서 또 대부분 비슷한 상황을 겪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며 커다란 한계를 느끼는 거죠.
때로는 오히려
마음공부를 하고 영적성장을 추구하기
그 이전보다 마음이 더 힘들어집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결국 이것도 다 거짓말이었나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이대로 계속 나아가는 게 맞는 건지,
앞으로 마음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
혼란스럽고요.
제가 비교적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린다고 서두에 얘기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마음공부 내에서의 비교입니다.
진짜 대중적인 다른 분야들과 비교하자면
아직은 지극히 마이너minor 즉 소수의 분야죠.
따라서 어디 가서 내 고민을 쉽게 얘기할 수도 없고,
기껏 얘기 한들 깊은 이해와 공감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하고요.
당연히 외로움도 많이 느껴질 겁니다.
기껏 마음공부한다고 나섰는데
오히려 마음이 불안정한 자신을 보며
실망스러울 수도 있어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제 막 마음공부라는 걸 시작했을 때 느꼈던
기쁘고 행복하고 희망에 차 있던 상태가 있죠?
그 상태가 하나의 기준이 되어
반대로 지금 자신은 뭔가 잘못된 것 같고,
타인의 각종 성공담과 비교하며
뒤처진 열등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럴수록 점점 더 세상에서 숨어 들어가며
자신만의 불안한 세계에 빠지기 쉽습니다.
조급한 마음 속에서 고립되어 가는 거죠.
각자 생각과 의견을 다를 겁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라고 봅니다.
좀 이상하게 여기실 수도 있겠지만,
거의 정석 코스라고도 볼 수 있어요.
이제서야 드디어!
인간의 잠재의식에 깊이 억눌러져 있던
치유의 대상이 드러나려고 요동치는 거니까요.
'전 이미 몇 년이나 치유, 정화 작업을 했는데요?'
'이 과정을 오랫동안 거쳐왔는데요?'
에이. 마음공부 몇 년 좀 했다고
오랜 역사 속에서 누적돼 왔던 것들이
모조리 치유되었게요?
그렇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지금껏 해왔던 노력들이 있었기에
이 단계까지 비로소 온 겁니다.
애써온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줄 필요가 있어요.
다만 여태까지는 겉에 묻어 있는 먼지를 털어냈다면
이제는 뭉쳐 있는 덩어리들을 하나둘씩 걷어낼 때입니다.
전 여기가 중요한 변곡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선택이 크게 갈리는 지점이기도 하고요.
어떤 이는 포기합니다.
어떤 이는 지금의 상태에 머무릅니다.
어떤 이는 되든 안 되든
지금껏 해왔던 일을 용맹정진합니다.
어떤 이는 보다 근원적인 것은 무엇일까 파헤치고요.
누구도 선택을 대신 내려줄 수 없습니다.
설령 누구에게 조언을 구하고 피드백을 받든
결국엔 스스로 선택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죠.
마음공부라는 건 개인적인 영역이고,
각자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 역시 동의나 요청 없이는
최대한 먼저 간섭하지는 않으려 하고요.
(일단 귀찮기도 ㅎㅎㅎ)
그럼에도 굳이 한 가지 선택을 추천한다면?
그땐 이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굳이 저에게 조언을 구하는 분들에게
말씀드린 적이 있는 답변이고요.
"마음공부를 내려두세요."
네.
맞습니다.
잠시 마음공부를 내려두라고 말씀드립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마음공부를 완전히 포기하라는 게 아닙니다.
마음공부의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건 잠시 내려두고,
그냥 몸으로 한번 현실을 부딪혀 보는 겁니다.
'우아하게 내면을 다스리고
마음을 이용해 부정적인 감정을 정화하고
과거에 살짝 경험했던 긍정적 상태를 경험하고
남들과 같이 기적 같은 성공담을 이뤄낼'
기대를 내버려두시고,
그냥 몸을 움직이며 물질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가 보세요.
반복된 우울감으로 답답함이 느껴지면
공원으로 나가 땀을 흘리며 뛰거나,
노래방 같은 곳에라도 가서
잔뜩 소리를 질러 보세요.
분노가 올라오면
사람이 없거나 방음이 되는 곳에 가서
손짓 발짓해가면서 욕이라도 해보세요.
미친 듯이 춤을 춰도 좋고
샌드백을 잔뜩 때려도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아쉬웠던 점이나 불만이 쌓인 게 있다면
그 사람을 찾아가 정중히 대화를 요청해보세요.
몸에 힘이 없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꾸준히 운동을 나가고,
수면과 식단을 관리하고,
필요한 만큼 충분히 햇빛을 쐬고 수분을 섭취하세요.
오랫동안 해결하지 않고 미뤄놨던 일이 있다면
되든 안 되든 일단 시작이라도 해보세요.
저 역시 계속 과정 중에 있는 사람이지만,
진짜 마음공부를 제대로 하시는 분들의 여정은
솔직히 그렇게 아름답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평온하고 여여할거라 기대했다면
그건 정말 큰 오산입니다.
눈물 콧물 다 뺍니다.
사실 이 표현만으로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 몸으로 눈물 콧물 다 빼기도 해요.
이 글을 읽으실 정도면
그리고 여기까지 읽으실 정도라면
어느 정도 경험이 있으실 테니 말씀드립니다.
제 경우 눈물은 기본이고
구역질이 많았습니다.
이건 단지 신체적 반응으로 겪는 일이고
이 외 각자 삶의 드라마로 겪는 일들도 많습니다.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마주할 "용기"를 내는 겁니다.
내 부정적인 감정과 현실도
모두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죠.
여기서 책임이라는 게
낙인이나 죄인됨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현상이 나를 통해 드러나는 일이며
나에겐 충분히 이를 감내할 힘이 있음을 알고
새로운 선택을 내릴 수 있음을 아는 겁니다.
재밌는 건 이런 자세를 취할 때
그동안 묵혀왔던 감정과 현실로 투영되었던 힘이
자기 것으로 되돌아와서
진짜 현실 창조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거죠.
지금의 단계까지 왔다는 건,
원래 머물렀던 마음공부 혹은 영적성장 수준에서
배워야 할 건 어느 정도 많이 배웠으니
이제 다음 단계로 도약하라는
삶의 친절한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감정적으로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과정이 성장을 위해서는
분명 좋은 기회인 거죠.
여기서 마음과 정신계를 통한 공부로
그 끝을 볼 수 있습니다만,
반대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외면하고 소외시했던
몸과 물질계를 통한 공부로
새로운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후자를 추천해드리는 건
후자에 한계를 느껴 시작한 마음공부로 인해
오히려 후자를 외면하고 회피하느라
내면에 커다란 결핍을 남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구분을 위해 나눠놓기는 했지만
사실은 모두 다 연결되어 있는 데 말이죠.
마음으로만 뭘 해보려는 생각은 잠시 내려두고,
반대로 몸으로 당당히 현실에 부딪혀 보세요.
마음공부를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삼지 말고
더욱 적극적으로 현실을 영위하기 위한
지혜의 수단으로 삼아 보세요.
그럴 때 오히려 마음공부의 수준이
영적 성장의 여정이
더 깊어지고 밀도 있어 질 겁니다.
제가 자기계발, 마음공부, 의식성장을
완전히 따로 보기보다는
통합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이와 함께 적극 추천해드릴 수 있는
구체적인 일이 또 있지만
이미 글이 많이 길어졌기에
다른 글을 통해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일단 지금의 사유를 충분히 이어가시길 권장합니다.
고맙습니다 🙏